입덧
말로만 듣던 입덧을 내가 겪다니.
TV에서 보는 것처럼 우웩 거리는 게 다인지 알았는데
입덧이라는게 우웩이 다가 아니더라.
일단 나는 몸의 기운이 너무 없었다.
어디 뚜렷하게 아픈 곳은 없는데 몸이 힘들다라는 표현 말고는 더 정확한 표현은 못 찾겠다.
그리고는 먹는 거 자체가 힘들었다.
입맛이 너무너무 없어서 살기 위해서 억지로 꾸역꾸역 끼니를 챙겨 먹었다.
물론 식사량은 평소보다 줄었다.
그런데 웃기게 공복일 때도 힘들었다.
공복일때는 속이 울렁거리면서 나를 괴롭혔다.
입덧을 하면서 임신기간 내내 이럴까 봐 두려웠다.
기운이 없어서 내내 누워있기만 했는데
운동도 해야 하고 취업도 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못 하고 임신 기간 내내 누워있을까 봐 두려웠다.
아직 며칠뿐이지만 삶의 질이 너무 떨어졌기에 입덧약(마미렉틴)을 처방받았다.
입덧약은 속이 불편한 증상에는 효과가 어느 정도 있었지만, 그 효과가 몸이 힘든 걸 완화해 주지는 못했다. 몸은 여전히 힘들었다.
두번정도 복용했는데 속이 많이 불편할 때 아니고서는 잘 안 먹을 것 같다.
입덧에 생각이 좋다 하여 생강차도 주문했는데 먹어보고 나중에 후기를 남겨보겠다.
두 번째 초음파
초음파로 난황 확인.
두 번째 초음파 이야기는 이 글 참고.
출혈
5주차도 1주일 내내 피비침이 있었다.
초음파상으로 아기집에는 피고임이 없고, 용종에서나는 출혈인 거 같아서 크게 걱정은 안 하고 지냈다.
임산부 혜택 신청하기
보건소 임산부 등록
보건소 임산부 등록으로 엽산, 임산부 뱃지, 임산부 자동차 표지, 기형아검사 할인쿠폰을 받았다.
임신축하금(10만원)도 신청했다.
국민행복카드 발급, 재발급
병원에서 임신확인서 발급받으면서 국민행복카드도 같이 신청했었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찾아보니 현금을 주는 혜택도 있어서 병원에서 신청한 건 해지하고
베베폼으로 다시 신청했다.
7/31에 신청해서 롯데카드 10만원 캐시백에 막차 탔다. ㅎㅎ
자동차보험 할인
임산부면 자동차보험도 할인된다.
내가 가입한 DB 손해보험의 경우 1588-0100으로 전화해서 쉽게 신청할 수 있었다.
나는 10월달쯤이 만기라서 그런지 큰 금액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환급.😉
양가 임밍아웃
임신사실은 천천히 알리고 싶었지만, 주말에 가족모임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심장 소리도 듣기전에 임밍아웃을 하게 되었다.입덧 때문에 안 할 수가 없었다. ㅎㅎㅎ
예상대로 모두 기뻐하고 축하해주셨고, 태명을 불러주시니 임신한 게 더 실감이났다.
임밍아웃후 엄마는 하루에도 몇 번 전화가 왔다. (밥은 먹었니, 태명 뜻이 뭐라고?)
일상기록
너구리 만남
진짜 신기하게도 입덧 때문에 힘들다가도 너구리 만날 때 그 순간은 괜찮았다.
종종 친구들 약속을 잡아서 강제로 집 밖으로 나가야겠다.
나의 입덧을 잠시나마 잠재워준 스타벅스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리프레셔
맛이쏘ㅎㅎ
알아봐야 할 것
태아보험
조리원
귀찮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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